보편구원론에 대한 7가지 오해 – Robin Perry

보편구원론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들을 설명하는 로빈 패리의 글입니다. 글 내용 가운데 랍 벨(Rob Bell)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패리의 설명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랍 벨 스스로는 자신이 보편구원론자라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출처: https://mercyonall.org/posts/7-myths-about-universalism
원본: “Bell’s Hells: Seven Myths about Universalism,” The Baptist Times, 2011년 3월 18일


보편구원론에 대한 7가지 오해
(7 Myths About Universalism)

로빈 패리(Robin Parry)
2011년 3월 18일
번역: christianuniversalism.kr

2011년 2월 22일 화요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위치한 마스 힐 바이블 교회(Mars Hill Bible Church)의 영향력 있는 목사인 랍 벨(Rob Bell)은 자신의 새 책 『사랑이 이긴다』1(Love Wins)의 홍보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곧 출간될 벨의 책이 보편구원론을 옹호한다는 소문이 거의 즉시 퍼지기 시작했고, 당연하게도 인터넷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2월 26일 토요일, 유명한 신칼빈주의자인 저스틴 테일러(Justin Taylor)는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 블로그에 보편구원론자인 벨에 대한 잠정적인 생각을 올렸고, 그날 저녁까지 약 12,000명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그의 글을 추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랍 벨은 트위터에서 상위 10 트렌딩 토픽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후 폭발적으로 많은 수의 블로그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대부분의 복음주의자들이 무시해도 된다고 느끼는 주변적인 주제였던 보편구원론이 하룻밤 사이에 커다란 논쟁거리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감정이 격앙되어 있고 과격한 언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 (성급하게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유익한 토론을 하려면 기독교 보편구원론자들이 실제로 무엇을 믿는지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편구원론에 대한 많은 오해가 현재의 논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그중 일곱 가지를 아래에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기독교 보편구원론을 간단히 정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독교 보편구원론자는 (대부분) 정통적이고, 삼위일체를 믿으며, 그리스도 중심적이고, 복음에 초점을 맞추고, 성경을 굳게 믿고, 선교적인 기독교인입니다. 이들을 보편구원론자로 만드는 것은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며, 모든 사람을 구속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그 목표를 달성하실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기독교 보편구원론은 결국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사람을 구속하실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기독교 보편구원론자들은 인류의 운명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에 ‘새겨져’ 있으며, 따라서 인류의 이야기는 무덤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해: 보편구원론자들은 지옥을 믿지 않는다.

벨에 대한 많은 온라인 비평가들은 그와 그의 보편구원론자 동료들이 지옥을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예를 들어, 토드 프루이트(Todd Pruitt)는 ‘랍 벨은 지옥의 실체를 부정한다’고 말했습니다. Mr BH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지옥을 부정하고 지옥에나 가라. 랍 벨이 팔고 있는 것과 함께 지옥에나 가라.'(To Hell with No Hell. To Hell with what’s being sold by Rob Bell.’)

라임은 좋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은 너무 단순합니다.

역사적으로 모든 기독교 보편구원론자들은 지옥에 대한 교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것은 벨을 포함한 오늘날 대부분의 기독교 보편구원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독교인들 사이의 논쟁은 지옥이 실제로 존재하는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모두 지옥이 존재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지옥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영원한 의식적 고통일까요? 소멸일까요? 아니면 사람들이 그곳에서 벗어나 구원받을 수도 있는 상태일까요? 대부분의 보편구원론자들은 지옥이 단순히 응보적 형벌이 아니라 고통스럽지만 결국 빠져나올 수 있는 교정/교육적 상태라고 믿습니다(저를 포함한 일부 사람들은 지옥에 응보적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편구원론자들이 부정하는 것은 지옥이 아니라 지옥에 대한 특정 견해입니다. (문제를 조금 더 복잡하게 만들자면, 심지어 지옥이 영원한 의식적 고통이라고 믿는 보편구원론자들도 있었습니다! 보편구원론자에게는 특이한 견해이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 정말입니다).

오해: 보편구원론자들은 성경을 믿지 않는다

벨을 비방하는 사람들의 글을 오래 읽지 않아도 다음과 같은 정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편구원론자들은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을 거부하는 신학적 ‘자유주의자’들이다. 성경을 믿는 모든 훌륭한 기독교인들은 일부/다수/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원히 저주받았다고 믿을까요? 알버트 묄러(R Albert Mohler)는 “실제로 랍 벨이 지옥의 존재를 부인한다면, 이는 성경적 진리를 배반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데이비드 클라우드(David Cloud)는 벨이 지옥에 대한 고전적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며 “성경의 진리를 부정하는 질문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은 악이다.”라고 썼습니다.

그렇다면 보편구원론자들은 정말 성경을 부인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 보편구원론자들은 성경을 확고히 믿는 사람들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보편구원론자들이, 아마도 대다수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집단이 성경을 믿는가?”가 아니라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보편구원론을 긍정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경 본문(예: 로마서 5:18, 고린도전서 15:22, 골로새서 1:20, 빌립보서 2:11)이 있는 반면, 이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경 본문(예: 마태복음 25:45, 데살로니가후서 1:6-9, 요한계시록 14:11, 20:10-15) 역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성경적 논쟁의 핵심은 이 두 개의 실타래를 어떻게 하나로 묶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지옥 구절부터 시작해서 그에 비추어 보편구원론 구절을 다르게 읽어야 할까요? 이것이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아니면 보편구원론적 구절부터 시작해서 그것에 비추어 지옥에 관한 본문을 재해석할까요? 이것이 많은 보편구원론자들이 하는 일입니다.

아니면 두 가지 성경의 가르침을 일종의 긴장감 속에서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할까요? (그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제안이 있는데, 일부는 전통주의로 기울고 다른 일부는 보편구원론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더 넓은 범위의 성서 신학적 주제와 그와 관련된 질문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사랑, 정의, 형벌, 십자가-부활, 언약 등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한 성찰이 지옥에 대한 우리의 신학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이것은 단순히 상대를 공격할 ‘증거 본문’을 찾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양쪽 모두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성경 전체를 가장 잘 이해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성경의 큰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떤 결말이 가장 ‘잘 들어맞는’ 이야기일까요? 보편구원론자들은 하나님이 자신의 피조물 전체를 구속하는 결말이 성경의 메타내러티브를 가장 잘 이해하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전통주의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 요점은 이 논쟁이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전통주의자)과 ‘자유주의자'(보편구원론자) 사이의 논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논쟁은 성경을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성경을 믿는 두 부류의 기독교인들 간의 논쟁입니다.

오해: 보편구원론자들은 죄가 매우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블로거 데니 버크(Denny Burke)는 벨의 지옥에 대한 ‘약한'(weak) 관점은 죄에 대한 ‘약한’ 관점에 근거한 것이며, 이는 다시 하나님에 대한 ‘약한’ 관점에 근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관점이 작은(small) 사람들에게 죄는 항상 사소한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이런 생각에 따르면,] 보편구원론자들은 “분명히” 죄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흥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들은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가요?

다시 한번 우리는 오해의 영역에 있습니다. 죄의 심각성에 대한 견해를 아무리 강력하게 제시하더라도 이를 지지하는 보편구원론자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죄는 인간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가? 죄는 우리의 인간성을 타락시키고 신의 진노를 불러일으키는 완전히 끔찍한 것인가? 죄는 영원한 형벌을 받아 마땅한가?

보편구원론자들은 하나님의 사랑, 능력, 은혜, 자비가 죄보다 더 크고 강하다고 믿는 한 이 모든 것을 긍정할 수 있습니다. 보편구원론자들은 죄를 작게 보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크게 봅니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풍성하다”는 것이 보편구원론자들의 생각입니다.

오해: 보편구원론자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만 그분의 공의와 진노를 잊는다.

다음은 랍 벨에 대한 브리튼 테일러(Britten Taylor)의 반응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또한 공의로우십니다. 하나님은 자비를 부으시지만 진노도 쏟아부으십니다”. 이 말의 함의는 보편구원론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과대평가하고 하나님이 거룩하고 공의로우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가요? 틀렸습니다.

기독교 보편구원론자들은 하나님의 거룩함, 공의, 심지어 진노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행동 중 일부는 사랑의 행동(예: 죄인 구원)인 반면 다른 일부는 공의롭고 분노로 가득 찬 행동(예: 지옥)이라는 식으로 하나님의 신성한 본성을 서로 충돌하는 부분들로 나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모든 행동이 ‘거룩한 사랑’의 동기에서 나오는 것으로 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은 거룩하고, 완전히 공의로우며, 완전히 사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옥이 무엇이든 그것은 단순히 신성한 정의뿐만 아니라 신성한 사랑과도 양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지옥은 어떤 식으로든 지옥에 있는 사람들의 유익을 그 근거의 일부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보편구원론자들은 전통적인 지옥 신학의 잠재적 위험 중 하나는 하나님의 정의와 분노를 하나님의 사랑과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그 결과 하나님의 통합된 본성(the unity of God’s nature)을 갈라놓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해: 보편구원론자들은 모든 길이 하나님께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케빈 멀린스(Kevin Mullins)가 벨에 대한 논의에서 보편구원론을 정의한 것입니다: “보편구원론 – 신앙이나 행위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결국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믿음. 모든 길은 그분께로 이어진다. 모든 종교는 동일한 진리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이러한 생각은 “랍 벨이 지옥을 부정한다면 “구원자”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예수님의 희생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crparke의 말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인터넷상의 대화 상대들은 보편구원론(하나님이 언젠가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사람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견해)과 다원주의(하나님께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예수는 그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혼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보편구원론자들은 다원주의를 부정합니다. 그들은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주장합니다. 예수 없이는 아무도 구속받을 수 없습니다!

이제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예수님이 가져오신 구원에 참여하기 위해 예수님에 대한 명시적인 믿음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있습니다. 배타주의자(exclusivists)라고 불리는 기독교인들은 복음을 믿는 사람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용주의자(inclusivists)라고 불리는 다른 사람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명시적인 믿음이 없어도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포용주의자들은 예를 들어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용주의자들은 누군가가 자신이 받은 제한된 신적 계시에 대해 겸손과 사랑, 믿음으로 반응한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리스도와 연합시킬 수 있으며, 그들은 아마도 ‘익명의 그리스도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배타주의자와 포용주의자 사이의 논쟁을 보편구원론 문제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실수를 합니다. 전자의 논쟁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리스도가 성취한 구원을 경험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고, 후자의 논쟁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질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보편구원론자들은 포용주의자(예: 랍 벨)이지만 다른 이들은 배타주의자로서 복음을 믿는 사람들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배타주의적 보편구원론자들은 죽음 이후에도 구원이 가능하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러나 배타주의적 보편구원론자든 포용주의적 보편구원론자든 둘 다 예수님을 뒷전으로 밀어내지는 않습니다.

오해: 보편구원론은 복음 전도를 약화시킨다

매트(Matt)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은 구원에 적어도 어느 정도 제한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설교와 복음 전도는 궁극적으로 낭비적인 활동입니다.” 그리고 알버트 묄러(R Albert Mohler)는 우려합니다. “만약 정말로 랍 벨이 지옥의 존재를 부정한다면, 이것은 … 복음 전도에 심각한 …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어차피 하나님이 결국 모든 사람을 구원하실 것이라면 누가 굳이 전도의 수고와 노력을 기울이려 할까요?

그렇다면 보편구원론은 복음 전도를 약화시켜야 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선교와 전도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특히 그리스도께서 이를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자신과 화해시키는 하나님의 사명에 동참하는 것은 큰 특권입니다. 복음의 메시지는 세상을 바로 세우는 하나님의 ‘어리석은’ 방식이므로 당연히 보편구원론자들은 복음을 선포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지옥에 대한 두려움만이 선교의 유일한 동기는 아닙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보편구원론자들은 지옥을 두려워합니다. 지옥을 ‘최후의 종착지’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옥은 피해야 할 끔찍한 상태라고 여깁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보편구원론자들은 선교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18세기 침례교 보편구원론자이자 스스로도 복음 전도자였던 엘하난 윈체스터(Elhanan Winchester)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만큼 중요하고, 고되고, 어렵고,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해 지혜가 필요한 사업이나 노동은 없습니다. 영혼 구원의 놀라운 가치는 그 수고를 지극히 중요하고 무한한 관심의 대상으로 만듭니다”(1791년 존 웨슬리의 죽음에 대한 설교).

오해: 보편구원론은 거룩한 삶을 약화시킨다.

프랭크(Frank)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 다행히도 랍 벨이 와서 우리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것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드럼을 쳐주세요) … 결과도 없고 지옥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프랭크는 혼자가 아닙니다. 17세기, 18세기, 19세기에 많은 기독교인들은 특히 지옥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면 사람들이 죄악된 행동을 자제할 수 없게 될 것을 걱정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보편구원론이 죄를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형벌에 대한 두려움만이 죄를 피하려는 유일한 동기는 아니며,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보편구원론에는 그러한 두려움에 대한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거룩한 삶에서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진심 어린 거룩한 삶의 유일한 동기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긍정적인 동기입니다.

누가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셨고, 나를 선하게 하시려고 하시고, 나를 위해 아들을 보내셔서 죽게 하셨으며, 앞으로도 나를 사랑하실 것을 아는데… 그렇다면 나는 그분을 미워해야 한다’고 추론하겠습니까?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계시는 우리의 사랑의 반응을 요청합니다(요일 4:19).

분명히 논쟁해야 할 중요한 것들이 있지만, 더 많은 조명과 더 적은 열기를 원한다면 논의 중인 견해를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 한국어 번역본: 랍 벨, 양혜원 역, 『사랑이 이긴다: 천국과 지옥, 그리고 지금까지 살았던 모든 인간의 운명에 관하여』, 포이에마,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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